2026-03-20
처음에는 2025년 10월까지 지도교수님께 프로포절을 제출해야 한다는 일정 자체가 너무 부담이었어요.
교수님께서 그 내용을 보시고 이 주제로 학위논문을 진행할지 결정하신다고 하셔서 더 막막했던 것 같아요.
저는 가능하면 꼭 논문을 끝내고 싶었는데, 실험 논문이나 질적 연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과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설문 연구 방향으로 준비해보고 싶었어요.
현장 교사로 일하고 있어서 제 관심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주제를 찾다가 놀이 프로그램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어요.
그런데 막상 혼자 준비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어요.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흔들릴 때도 많았고,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자주 들었어요. 끝이 잘 보이지 않아서 무기력해질 때도 있었고, 논문이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삶 전체를 압박하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.
도움을 받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 연구의 강점과 약점을 조금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.
막연하게 불안하기만 했는데,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가 정리되니까 훨씬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어요.
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논문 작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,
졸업 가능성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느껴졌어요. 무엇보다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어요.
아직도 논문이 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, 예전처럼 무조건 막막하기만 하지는 않아요.
이번 경험을 통해 대학원 생활도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고, 다음 도전을 준비할 수 있는 힘도 생겼어요.
저에게는 이 과정 자체가 충분히 값진 경험이었고, 결국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.
